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저항의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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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팬들이 구단 소유주에 반대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다
By Chris McKenna
Feb. 1, 2026 2:10 pm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서포터즈는 자신들의 목소리를 내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수년에 걸쳐 팬들은 구단 운영 방식에 대한 분노를 표출하기 위해 구단 인수 시도에 맞서고, 정치인들을 설득하며, 시위를 조직하는가 하면 심지어 올드 트래포드에 난입하기도 했다.
이번 주말, 그들은 다시 한번 일어설 준비를 하고 있다.
팬 단체 'The 1958'은 다가오는 일요일 풀럼과의 프리미어리그 경기에 앞서 시위를 계획 중이다. 이번 시위는 여전히 구단의 대주주로 남아 있는 글레이저 가문과 더불어, 특히 2024년 2월 구단에 합류한 소수 주주 짐 랫클리프 경을 향한 불만을 표출하기 위함이다.
디 애슬레틱은 지난 30년 동안 맨유 팬들이 벌인 주요 시위들을 되돌아보며, 그 흐름을 파악하고 시위가 무엇을 성취했는지 살펴보고자 한다.
BSkyB 인수 시도 (1998-99)
저널리스트이자 전기 작가, 방송인인 마이클 크릭은 디 애슬레틱에 "인수 저지 결과가 나온 것은 1999년 4월이었다"고 밝혔다. 그는 "그로부터 한 달 만에 우리는 리그와 FA컵, 유러피언컵 우승을 차지했다. 단순히 트레블이 아니라 쿼드러플이었던 셈"이라고 덧붙였다.
크릭은 '머독에 반대하는 주주 연합(Shareholders United Against Murdoch)'의 캠페인을 주도하며 미디어 거물 루퍼트 머독의 6억 2,300만 파운드(당시 약 10억 6,000만 달러) 규모의 구단 인수 계약을 저지하는 데 앞장섰다. 해당 인수안은 팀이 구단 역사상 가장 상징적인 시즌을 향해 나아가던 1998년 10월에 합의된 상태였다.
크릭은 "물론 당시는 우리가 트레블을 달성했던 시즌의 시작점이었다"면서도 "하지만 시즌 초반 분위기는 좋지 않았고, '스카이(Sky)가 인수하면 이적 시장에서 우리가 원하는 선수를 누구든 살 수 있도록 돈을 쓸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맨유 팬들도 많았다"고 회상했다.
이어 그는 "당시 여론은 아마 50 대 50 정도로 갈렸던 것 같다. 그래서 '왜 이런 일을 하느냐', '스카이가 인수한다고 해서 달라지는 게 무엇이냐' 같은 상당한 반대에 부딪히기도 했다"고 전했다.
많은 이들이 우려했던 핵심은 당시 스카이가 영국 내 프리미어리그를 중계하는 유일한 방송사였다는 점이었으며, 이는 공정성 문제로 이어졌다. 다른 이들은 맨유가 주주들의 소유로 남기를 원했다.
크릭을 비롯해 조나단 미치 교수, 전 사치 앤 사치 마케팅 임원 리처드 하이트너, 저널리스트 짐 화이트, 독립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서포터즈 협회(IMUSA) 회원 등 주요 인물들은 인수 차단 작업에 착수했다.
그들이 사용한 전략 중 하나는 기업 등록소(Companies House)를 방문해 구단의 주주 2만 8,000명의 세부 정보를 파악한 뒤, 이들에게 주식을 팔지 말아 달라고 간곡히 요청하는 편지를 발송하는 것이었다. 당시에는 세력을 결집할 소셜 미디어가 없었기에 이는 막대한 비용이 드는 작업이었다.
이 운동에는 정치적 측면도 존재했다. 크릭과 동료들은 반경쟁적 행위를 심사하는 영국의 공공기관인 독점 및 합병 위원회(Monopolies and Mergers Commission)에 증거를 제출했고, 결국 통상산업부(Department of Trade and Industry)가 인수를 금지했다.
크릭은 "맨유는 1999년 4월과 5월에 걸쳐 환상적인 축구를 보여주며 놀라운 골들을 기록했다. 하지만 그 시기 가장 큰 승리는 인수 시도를 막아낸 것이었으며, 최소한 당시에는 그렇게 느껴졌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그로부터 5, 6년 뒤 지긋지긋한 글레이저 가문이 구단을 인수했다. 솔직히 말해 지금은 차라리 스카이가 맨유를 소유하는 편이 훨씬 나았을 것 같다"고 언급했다.
마지막으로 크릭은 "지난 일을 되돌아보면 차라리 우리가 졌더라면 좋았겠지만, 우리는 최선을 다했다"고 전했다.
맨유를 사랑하고, 글레이저를 증오한다 (2005)
2005년 2월 글레이저 가문이 인수를 완료했을 당시, '머독에 반대하는 주주 연합'은 '주주 연합'을 거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서포터즈 트러스트(MUST)'로 명칭을 변경했다. 현재 이 단체의 CEO인 던컨 드라스도는 1999년 당시에도 현장에 있었으며, 미국 자본의 구단 인수 반대 운동의 중심에 서 있었다.
경기장에는 '맨유는 판매 대상이 아니다(United Not For Sale)'라는 현수막이 내걸렸고, 구단 메가스토어에서는 플래시몹이 진행됐다. 또한 2014년 사망한 가문의 수장 말콤 글레이저가 관여하던 다른 사업체들에도 압력이 가해졌다. 차입매수(LBO) 방식의 인수는 당시 수익성이 높았던 맨유에 약 5억 파운드의 부채를 안겼으며, 이 수치는 현재 10억 파운드 이상으로 꾸준히 증가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인수를 막을 수 없었다.
드라스도는 디 애슬레틱에 "초기에는 서포터들에게 글레이저 가문의 인수 위험성을 알리고 동참을 이끌어내려 노력했다"고 밝혔다. 그는 "시간이 흐르며 팬들도 위험성을 인식하기 시작했지만, 당시의 반대 여론은 오늘날 글레이저 가문의 소유권에 대해 보이는 보편적인 반발 수준에는 훨씬 못 미쳤다. 정말 문제가 있다고 믿지 않거나, 우리가 단순히 공포를 조장한다고 생각하는 팬들도 꽤 있었다. 우리는 차입매수가 가져올 피해에 대해 경고하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글레이저 가문이 올드 트래포드에 도착하던 날 밤에는 험악한 장면들이 연출되기도 했다. 소셜 미디어가 초기 단계였음에도 불구하고 팬들은 단체 문자 메시지를 통해 그들의 등장 소식을 공유했고, 상황은 순식간에 통제 불능 상태로 치달을 뻔했다. 올드 트래포드 정문에는 말콤 글레이저의 모형 인형이 매달렸고, 가문을 향한 과격한 구호가 쏟아졌으며, 두 명의 남성이 공공질서 위반 혐의로 체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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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드 트래포드에서 말콤 글레이저의 모형 인형이 불타고 있다
이러한 악감정은 수개월 동안 이어졌다. 일부 실망한 서포터들은 구단에 등을 돌리고 맨체스터 북동부 외곽인 모스턴을 연고로 하는 팬 소유 구단인 'FC 유나이티드'를 창단했다. 이 구단은 현재 잉글랜드 7부 리그에 참가하고 있다.
'그린 앤 골드(Green and Gold)' 캠페인이 탄생한 것은 2010년이었다. 1878년 창단되어 1902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명칭을 바꾼 '뉴턴 히스' 시절의 이 색상들은 글레이저 가문의 소유권에 저항하는 상징이 되었다.
논란이 된 채권 발행 이후 가문에 대한 분노가 극에 달하자, 한 맨유 팬 커뮤니티 이용자의 아이디어에서 이 캠페인이 시작됐다. 또한 글레이저 가문을 몰아내고 구단의 부채를 줄일 수 있다고 믿었던 시티(City)의 은행가와 변호사들로 구성된 '레드 나이츠(Red Knights)' 그룹도 등장했다. 드라스도는 "이러한 다채로운 캠페인들은 사람들의 상상력을 자극했다"고 평가했다.
그해 2월 맨유가 아스톤 빌라를 꺾고 리그컵 우승을 차지했을 때 팬들은 웸블리에 이 머플러를 가져왔다. 하지만 그보다 더 상징적인 장면은 3월에 열린 밀란과의 챔피언스리그 경기 후였다. 과거 맨유의 스타였던 데이비드 베컴이 밀란 동료들과 함께 올드 트래포드 피치를 떠나던 중 팬이 던진 머플러를 집어 드는 모습이 포착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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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3월, 데이비드 베컴이 '맨유를 사랑하고 글레이저를 증오한다'는 의미의 녹색과 노란색 머플러를 착용하고 있다
캠페인 참여자들은 '그린 앤 골드'가 관중석의 전통적인 붉은색을 완전히 대체하지는 못했으나, 스폰서들이 브랜드 가치 훼손을 우려하게 만듦으로써 구단에 압박을 주었다고 보고 있다. 이후 구단과 MUST 사이의 관계가 완화되는 동안, 시즌권 가격은 2011년부터 11년간 동결되었다.
글레이저 체제에 대한 광범위한 비판 속에서 눈에 띄게 침묵을 지킨 인물은 구단의 현대적 성공을 설계한 알렉스 퍼거슨 경이었다.
퍼거슨 경과 아일랜드 사업가 존 매그니어, JP 맥마너스가 2003년 공동 소유했던 경주마 '록 오브 지브롤터'의 지분을 둘러싸고 벌인 격렬한 갈등은 글레이저 가문이 맨유에 입성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당시 맨유의 최대 주주이기도 했던 매그니어와 맥마너스는 경주마의 종마권 소유권을 두고 퍼거슨 경과 법적 분쟁에 휘말렸고, 이는 겉잡을 수 없이 악화됐다. 호전적인 성향의 '맨체스터 교육 위원회(MEC)'를 포함한 맨유 팬 그룹은 매그니어와 맥마너스가 소유한 경마장을 공격 대상으로 삼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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