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날은 신경 안 쓴다
본문
![image.png [디 애슬레틱] 아스날은 ㅈ도 신경 안 쓴다](https://image.fmkorea.com/files/attach/new5/20251102/9109177637_340354_99b983892094b5c6d2fc3736e15da7d1.png)
번리전 승리 후 기뻐하는 데클란 라이스
아스날 선수단이 터프 무어 경기장에 울려 퍼진 스파게티 웨스턴 풍의 배경 음악과 함께 등장한 것은 매우 적절한 연출이었다. 미켈 아르테타 감독의 아스날은 앞을 가로막는 것은 무엇이든 신경 쓰지 않는 안티히어로처럼 경기장으로 들어섰다. 결투는 승리하기 위해, 현상금은 사냥하기 위해 존재한다. 그들은 자신들의 보상을 위해 무자비하고 거침없이, 그리고 교활하게 움직일 것이다.
아스날의 전임 감독 조지 그레이엄은 웨스턴 영화를 좋아했다. 그는 자신의 팀이 원정 경기에서 마치 급습 작전을 펼치듯 경기를 치르길 독려했다. 들어가서, 할 일을 하고, 빠져나오는 것이다. 미켈 아르테타의 선수들은 번리를 상대로 그레이엄의 팀이 과거에 세웠던 7연속 클린시트 승리 기록과 타이를 이뤘다. 이번에도 역시, 그들은 유효 슈팅조차 단 한 개도 허용하지 않았다. 아스날의 기세가 매섭다.
경기는 사실상 압도적인 경기력을 선보인 전반전에 결정되었다. 이번 시즌 아스날의 특징인 세트피스 득점, 골문을 지키기 위한 맹렬한 헌신, 상대를 굴복시키려는 팀의 집단적인 의지가 모두 드러난 경기였다. 아르테타 감독은 "우리가 치른 경기 중 최고의 전반전이었다"며 "두 골을 넣었고, 두세 번의 결정적인 기회를 더 만들었으며, 실점은 없었다"고 말했다.
이러한 꺾이지 않는 기세가 영원히 지속될 수는 없겠지만, 현재 아스날은 매 경기 이런 마음가짐으로 임하고 있다.
아스날의 수비력(더 긴 무실점 기록을 찾으려면 1903년까지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을 강조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들이 공격진의 줄부상에 발목이 묶인 상황에서도 프리미어리그의 흐름을 주도하고 있다는 점을 인지하는 것 역시 중요하다.
![image.png [디 애슬레틱] 아스날은 ㅈ도 신경 안 쓴다](https://image.fmkorea.com/files/attach/new5/20251102/9109177637_340354_be9ca36869e2bbe84084162899e877b7.png)
데클란 라이스가 아스날의 두 번째 골을 넣은 후 기뻐하는 다비드 라야
가까운 미래에 노니 마두에케, 마르틴 외데고르, 가브리엘 제주스의 복귀가 머지않았고 카이 하베르츠도 복귀에 가까워지고 있다는 좋은 소식이 있다. 아스날은 부카요 사카와 최근의 가브리엘 마르티넬리의 부상은 물론, 이들 모두가 오랜 기간 자리를 비운 상황에서 올 시즌의 이야기를 써 내려가야만 했다.
따라서 전반전에 두 골에 모두 관여하고 왕성한 활동량과 경기에 영향을 미치려는 의지로 다른 기회를 창출하는 등 가장 완벽한 경기력을 펼쳤던 빅토르 요케레스가 하프타임에 가벼운 부상으로 교체된 것은 우려스러운 일이었다. 주중에 휴식을 취한 것이 그에게 큰 힘이 된 듯 보였고, 그는 경기 시작부터 완전히 경기에 몰입해 있었다.
14분, 번리는 코너킥 판정에 불만을 품었지만, 이어질 상황을 고려하면 이는 충분히 이해할 만했다. 라이스가 그의 전매특허인 날카로운 킥을 올렸고, 가브리엘이 헤더로 공을 떨궜으며, 요케레스가 골라인 바로 앞에서 가볍게 머리로 공을 밀어 넣었다.
이후 아스날은 또 다른 데드볼 상황에서 영리하게 추가 골을 터뜨렸는데, 이번에는 번리의 공격 상황에서 비롯된 것이었다. 번리는 좋은 위치에서 롱 스로인 기회를 얻었지만, 이는 순식간에 파괴적인 역습으로 이어졌다.
가브리엘은 양쪽 페널티 박스 안에서 어떤 공이든 따내겠다는 의지로 공을 걷어냈다. 사카가 쇄도하는 요케레스에게 살짝 연결했고, 요케레스는 아스날이 빠르게 전진하는 동안 힘 있는 크로스필드 패스를 넘겨주며 자신의 또 다른 재능을 선보였다. 레안드로 트로사르가 이 공을 받아 잠시 지체한 뒤 라이스를 보고 공을 띄워줬고, 라이스는 강력한 헤더로 마무리했다. 그는 최근 세상을 떠난 이모 베벌리를 기리기 위해 하늘을 바라보며 세리머니를 펼쳤다.
라이스는 경기 내내 경이로운 활약을 펼쳤다. 모범적인 박스 투 박스 플레이를 선보였고, 즐기듯이 공을 탈취하고, 손쉽게 공간으로 파고들었으며, 매의 눈으로 패스를 뿌려줬고, 항상 동료가 활용할 수 있는 위치에 있었으며, 끊임없이 팀원들을 독려했다.
그뿐만이 아니었다. 아스날이 후반 시작 전 다시 모였을 때, 팀의 중심을 잡기 위해 진심 어린 조언을 건넨 것은 바로 트로사르였다. 그는 이번 시즌 꾸준히 출전한 유일한 공격수다.
아스날은 요케레스가 미켈 메리노와 교체된 후 기세가 다소 꺾였다. 메리노는 번리를 괴롭혔던 저돌적인 돌파와 강력한 압박에는 그다지 적합하지 않은 선수였다. 하지만 아스날은 후방 수비진의 통제력을 바탕으로 대부분의 위협을 차단할 수 있었다.
![image.png [디 애슬레틱] 아스날은 ㅈ도 신경 안 쓴다](https://image.fmkorea.com/files/attach/new5/20251102/9109177637_340354_6f301e9a2152b2802d794400e72e620d.png)
득점을 기록했지만, 부상으로 하프타임에 교체된 요케레스
경기 막판 번리가 몇 차례 기회를 잡았을 때 아스날의 태도가 단적으로 드러났다. 아르테타 감독은 상대가 아스날의 코너킥 상황에서 역습을 나섰던 장면에 대해 "10명의 선수가 80미터를 전력 질주하는 것을 볼 수 있다. 우리가 그런 열망과 집중력, 규율을 가지고 경기에 임한다면 많은 경기에서 승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리고 경기 종료 직전, 한니발의 슈팅이 골대를 맞혔을 때 나온 반응은 시사하는 바가 컸다. 실점 위기를 넘긴 것은 분명하지만, 무실점 수비를 유지했다는 아스날의 자부심을 지켜낸 순간이었다. 다비드 라야와 수비수들은 격렬하게 환호했다.
라이스는 팀의 기반을 이루는 수비수들에 대해 "그들은 수비에 살고 수비에 죽는다. 모든 경합 하나하나가 그들에게는 의미가 있다. 정말 특별한 선수들"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아르테타 감독의 '승점 사냥꾼들'은 이번 주에도 원정길에 오른다. 다음 주말 선덜랜드 원정을 계획하기에 앞서 챔피언스리그 프라하 원정 경기를 치른다. 그들은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 견고함을 유지하고 하나로 뭉치는 것을 목표로 할 것이다.
댓글목록1
실시간경고님의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