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역대 최고의 선수: 16위, 데이비드 베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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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Andy Mitten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역사상 가장 위대한 선수는 누구일까?
디 애슬레틱은 앤디 미튼에게
역대 최고의 선수 25명을 선정하는 임무를 맡겼고,
올여름 25위부터 역순으로 순위를 공개하고 있다.
2022년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
나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태국·호주 프리시즌 투어를 취재하러 가는 길에
파키스탄 현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팬
20여 명을 만나기 위해 잠시 발걸음을 멈췄다.
대부분 30대 중반인 이들은
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응원하게 됐는지 이야기했다.
그 이유 가운데 단연 가장 많이 언급된 이름은 데이비드 베컴이었다.
런던 출신인 베컴은 득점력과 헌신적인 플레이,
그리고 뛰어난 외모까지 갖춘 스타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역사상 최고의 팀으로 꼽히는
선수단의 핵심으로 활약하며 전 세계적인 인기를 얻었다.
또한 그는 조지 베스트 이후 누구도 겪지 못했던 수준의
언론 공세를 견뎌낼 만큼 강인한 정신력도 갖추고 있었다.
베컴은 잉글랜드에서 가장 유명한 축구선수가 됐고,
지금도 그 자리를 지키고 있다.
2003년 알렉스 퍼거슨 경과의 불화 끝에
좋지 않은 분위기 속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떠나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한 지 23년이 지난
2026년에도 그의 세계적인 인지도는 오히려 더욱 높아졌다.
레알 마드리드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최고의 선수를
영입했다고 생각했고, 스페인 언론도 이를 대대적으로 환영했다.
하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았다.
퍼거슨 감독이 베컴을 축구 외적인 일에 신경을 너무 많이 쓰고
더 이상 반드시 필요한 선수는 아니라고 판단한 뒤,
레알 마드리드가 영입한 것은
유나이티드 최고의 선수가 아니라 가장 유명한 선수였다.
그의 이적료 2,500만 파운드는 6년 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역시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하기 전까지 맨유 역대 최고 매각액이었다.
베컴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394경기에 출전해
구단 역대 출전 순위 33위(노비 스타일스와 존 오셰이 사이),
85골을 기록하며 구단 역대 득점 순위 27위
(앙토니 마르시알과 에릭 칸토나 사이)에 이름을 올렸다.
그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프레스턴 노스 엔드,
레알 마드리드, LA 갤럭시, AC 밀란, 파리 생제르맹에서
프로 통산 729경기를 뛰었고, 대표팀에서도 115경기에 출전했다.
올드 트래퍼드의 열성 팬들은 이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광팬인
아버지 테드의 아들인 베컴을 유명한 '92년 클래스'
FA 유스컵 우승 멤버를 통해 잘 알고 있었다.
이 팀은 역대 최고의 유소년 팀으로 꼽히기도 한다.
베컴은 그중에서도 이방인 같은 존재였다.
런던 동부 교외 출신인 그는
거친 맨체스터 토박이가 아니라 외모를 꾸미는 데
신경을 쓴다는 이유로 잘난 척한다는 놀림을 받곤 했다.
그는 오랫동안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몸담았지만,
팀을 떠났을 때 나이는 겨우 28세였다.
베컴의 가장 친한 친구이자 훗날 그의 들러리를 맡았던
게리 네빌은 2024년 내게 이렇게 말했다.
"벡스를 두고 목표를 향한 집념만큼은 누구도 의심할 수 없었어요.
정말 집중력이 뛰어나고 의지가 강한 사람이었죠.
원하는 것이 생기면 반드시 손에 넣고 말았습니다."
네빌은 이 말을 하면서 베컴이 스파이스 걸스의 빅토리아와
반드시 데이트를 하겠다고 마음먹었던 일화를 떠올리고 있었다.
알렉스 퍼거슨 경은 2013년 자서전에서 이렇게 썼다.
"데이비드는 내가 지도했던 선수들 가운데
유일하게 유명인사가 되기를 선택한 선수였다.
그는 축구계 밖에서도 이름을 알리는 것을 자신의 목표로 삼았다."
퍼거슨 감독이 그를 매각한 결정이
옳았는지는 지금도 의견이 엇갈린다.
하지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이후에도 계속 성공을 이어갔고, 베컴 역시 마찬가지였다.
![image.png [디 애슬레틱]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역대 최고의 선수: 16위, 데이비드 베컴](https://image.fmkorea.com/files/attach/new5/20260715/10086649575_340354_77de9c34ef61a8fa52bf4c3d0a37421c.png)
[2002년 홍보 행사에 함께 참석한 알렉스 퍼거슨 경과 데이비드 베컴]
게리 네빌은 2024년 내게 이렇게 말했다.
"데이비드 베컴은 놀라운 축구선수였습니다.
사람들은 늘 그의 유명세만 이야기하지만,
그는 엄청난 실력을 갖춘 선수였어요.
순수한 기량만 놓고 보면 더브라위너와 비슷한 수준이었습니다.
맨체스터 시티 팬들은 이 말을 비웃을지도 모르지만,
그는 그만한 기술과 활동량을 갖추고 있었어요.
더브라위너가 드리블은 더 뛰어났을지 몰라도,
벡스가 체력은 더 좋았을 겁니다.
베컴은 측면에서 올리는 패스의 정확도가 정말 대단했습니다.
프리미어리그 시대를 통틀어 그런 능력을
보여준 선수는 더브라위너 말고는 본 적이 없습니다.
다만 올드 트래퍼드에서는 긴장이 점점 커졌고 관계도 악화되면서,
그가 팀을 떠나게 될 것이라는 걸 느낄 수 있었어요.
그건 제게도 정말 안타까운 일이었습니다.
우리는 성격은 정반대였지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사랑하는 마음만큼은 같았습니다.
또 가족들이 매주 우리를
헌신적으로 뒷받침해 줬다는 점도 닮아 있었죠.
저는 17~18세 무렵 프로 계약을 맺은 뒤 벡스와 가까워졌습니다.
우리는 같은 측면에서 뛰었고 서로를 속속들이 알고 있었어요.
경기장 안팎에서 그가 다음에 무엇을 할지 모두 알 수 있을 정도였습니다.
저는 그의 생각과 마음가짐을 알고 있었고,
그도 제가 어디에 있을지 알고 있었죠.
경기장 안팎에서 서로 통하는 텔레파시 같은 게 있었습니다.
베컴과 저는 50대50의 파트너였습니다.
저는 그를 위해 수비도 하고 공격도 했고,
그는 저를 위해 수비도 하고 공격도 했습니다."
하지만 퍼거슨 감독이 베컴의 생활 방식을
탐탁지 않게 여기면서 두 사람의 관계는 점차 틀어졌다.
어느 날 퍼거슨 감독은
라커룸에서 화가 난 나머지 축구화를 걷어찼고,
그것이 베컴의 눈썹을 찢는 사고로 이어졌다.
이후 베컴은 밖에서 기다리던
파파라치들이 그 상처를 찍을 수 있도록 했다.
라이언 긱스는 2024년 내게 이렇게 말했다.
"벡스가 2003년에 떠났을 때,
솔직히 저는 '그가 아니면 내가 떠나는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가 떠난 건 조금 충격이었어요.
물론 감독과 벡스의 관계가 2년 동안
틀어져 있었다는 건 모두가 알고 있었죠.
감독은 자신의 방식을 바꾸지 않을 사람이었고,
벡스도 의지가 강해서 자신의 생활 방식을 바꾸지 않았습니다.
그는 언제나 훌륭한 프로였지만,
그의 생활 방식은 감독이 늘 동의하는 것은 아니었죠.
저는 뛰어난 선수를 잃게 돼 아쉬웠지만,
한편으로는 '잘됐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그가 떠난 덕분에
저도 몇 년 만에 프리킥을 차볼 기회를 얻었죠."
바로 그 프리킥이야말로 베컴의 가장 강력한 무기였다.
그는 클럽과 대표팀에서 수많은 환상적인 프리킥 골을 만들어냈다.
팀 동료였던 디에고 포를란은
훈련이 끝난 뒤 그의 모습을 지켜본 적이 있다.
포를란은 내게 이렇게 말했다.
"훈련장에는 바퀴가 달린 이동식 수비벽이 있었어요.
여러 위치로 옮길 수 있었죠.
실제 선수처럼 점프를 하지는 않았지만,
벽 역할을 하는 선수 모형은 보통 선수보다 더 키가 컸습니다.
한 시간 동안 세바(후안 세바스티안 베론)와 벡스는
그 벽을 넘기거나 감아 차며 프리킥을 연습했어요.
두 사람의 킥 방식은 완전히 달랐지만,
매번 같은 지점으로 공을 보냈습니다.
공의 위치를 수비벽에서 더 가깝게 놓든
더 멀리 놓든 늘 같은 곳을 맞혔죠.
베컴은 벽에서 8야드 거리에서도 벽을 넘겨 골을 넣었고,
베론은 16야드 거리에서도 같은 지점을 맞혔습니다.
저는 '와!'라는 말밖에 나오지 않았어요.
우리는 모두 지쳐 있어야 할 시간이었지만,
두 사람은 완벽을 추구하고 있었습니다.
이후 실제 경기에서도 그 장면을 반복해서 보면서,
그게 운이 아니라 엄청난 노력과 재능의 결과라는 걸 알게 됐습니다."
베컴은 끊임없는 노력과 뛰어난 재능으로 세계 정상에 올랐다.
그 덕분에 엄청난 관심과 찬사를 받았고,
때로는 지나칠 정도의 스포트라이트도 감수해야 했다.
그리고 그는 전 세계 수백만 명의 팬을 거느린 축구 스타가 됐다.
역사는 데이비드 베컴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역사상
가장 위대한 팀들의 일원으로 활약한 위대한 축구선수로 기억할 것이다.
![image.png [디 애슬레틱]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역대 최고의 선수: 16위, 데이비드 베컴](https://image.fmkorea.com/files/attach/new5/20260715/10086649575_340354_be4f2035cd683c2a04a5695de4404a47.p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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